이문동 "연탄 공장 2015년까지 이전 완료 계획"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연탄 공장 2015년까지 이전 완료 계획"
환경TV '환경으로 풀어내는 자치경영의 비전' 통해 시기 명시해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에 위치한 연탄공장으로 인한 지역 주민들의 원성이 2015년에는 사라질 전망이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최근 환경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연탄공장을 운영 중인 '삼천리이앤이'가 연탄공장을 경기도 외곽지역으로 이전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이전 방침은 석탄 분진 등으로 인한 건강 피해를 호소해 온 인근 지역 주민들과 공장 측의 해묵은 분쟁의 해결 차원에서다.
유 청장은 "연탄공장도 생업이라 곧바로 폐쇄는 안 되고 경기도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타진 중"이라며 "1~2년 내로는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삼천리이앤이가 운영하는 연탄공장은 금천구 시흥동 고명산업과 함께 서울에 남은 단 두 곳의 연탄공장 중 하나. 난방 방식의 변화와 더불어 지속적인 수요 감소 추세던 연탄은 2011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전력난으로 인해 다시 주목받았다. 2011년 기준 개당 소비자 가격이 391.25원인 연탄은 쪽방촌 거주자 등 저소득 층에는 '가뭄의 단비' 같은 난방 수단이다.
하지만 위치가 분쟁을 낳았다. 재개발과 함께 들어선 이문동 인근 4개 아파트단지 입주자들은 건강권과 삶의 질을 보장해 달라며 공장 부지 이전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유 청장의 공약 사항이기도 한 이전 문제는 삼천리이앤이 측이 비용 문제 등으로 난색을 표명하면서 갈등으로 연결됐다. 2011년 7월 이문동 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공장 대표가 밝힌 공장 이전 비용은 140억원에 달한다.
유 청장은 "현재 서울시외 외곽 이전 방안을 놓고 조율 중"이라며 "연탄공장 부지는 서울시와의 타협을 통해 용적률을 배려한 건물을 짓는 방식으로 사용할 예정"이라며 이전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이날 인터뷰에서 유 청장은 연탄 공장 부지 이전 문제 외에도 다양한 실생활 속 환경 문제들을 논했다. ▲'원전 하나 줄이기' 동참 전략 ▲에너지 자립마을 ▲쪽방촌 환경 개선 ▲동대문구 층간 소음 ▲음식물 쓰레기 갈등 ▲석면 피해 구제 ▲대기오염 예보 ▲수질 관리 등 현안들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다.
유 청장은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공부를 하러 갔을 때 앞으로 현 상황이 계속되면 늦어도 200년 내에 지구의 종말이 올 수 있다는 얘길 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우리가 무심코 하는 행동들 중에 환경 파괴가 있다. 사업하는 이들은 환경 규제가 심하다고 하는데, 이 환경은 물려줘야 하는 자산이라는 점을 알아줬음 한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과 가진 좀 더 상세한 대담 내용은 19일 오후 3시35분과 11시35분에 방영하는 환경TV 인터뷰 프로그램 '환경으로 풀어내는 자치경영의 비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13.6.18>
http://www.greenpost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28085